원처치 교민뉴스
타우랑가 지역 청소년 연합집회 “ONENESS”
타우랑가 지역 청소년 연합집회가 ‘Oneness’라는 주제로 2024년 3월 8과 9일 타우랑가 샘물교회(담임 김기오 목사)에서 열렸다. 매일 저녁 60여명의 청소년, 청년들을 포함해 약 130여 명이 모여 뜨겁게 하나님을 예배했다. 한편, 9일 오후에 열린 진로 박람회에는 100명 가량의 청소년들이 함께 하며 청년 멘토들을 만났다.
Oneness라는 주제처럼 4개의 타우랑가 한인교회와 6명의 베이오브플렌티 한인목회자와 19개의 타우랑가 한인업체와 20명의 오클랜드 한인청년들이 타우랑가 청소년들을 위해 하나가 되었다. 이 일을 계획하고 이루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현장이였다. 본 행사의 현장에 타우랑가 한인교회 김성종 목사가 뜨거움을 담아 기고의 글을 보냈다.
1. 타우랑가 청소년
타우랑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마웅가누이 산과 파도가 부서지는 아름다운 비치, 소금 온천 등. 타우랑가라는 마오리 이름의 뜻처럼 평화롭고 쉴만한 아름다운 휴양지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 약 천 여명의 한인 교민들이 살고 있다. 오클랜드나 크라이스트처치 같은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하며, 직장에 다니며, 유학생 가정으로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 타우랑가의 청소년들은 이런 교민들의 자녀와 유학생들이다.
2년전, 타우랑가 한인교회에 부임하여 섬기며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청년들의 부재였다. 타우랑가의 청소년들은 컬리지까지 공부를 마치면 대부분의 청년들이 대학 공부를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기에 청년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오클랜드에서는 청년들이 청소년부 후배들에게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멘토처럼 역할을 하며 교사로 섬겨주었는데, “타우랑가의 청소년들에게도 그런 선배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작년 11월에 플럭드 워십팀의 리더, 희환형제에게 연락을 받았다. 뉴질랜드 한인청년 예배공동체인 ‘플럭드 워십(Plugged Worship)’이 타우랑가 청소년들을 예배로 섬기고 싶다는 소식이었다. 할렐루야!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여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기쁜 소식을 베이오브플렌티 한인목회자 협의회(이하, BOP 한인목회자협의회) 목회자들께 알렸다. 마침, 11월 21일에 BOP 한인목회자 협의회가 발족되었고, 타우랑가지역 청소년 연합집회를 첫번째 사역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2. 연합 ‘Oneness’
이 집회가 의미있는 것은 Oneness라는 주제 처럼 준비과정과 집회 가운데 놀라운 연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4개의 타우랑가 한인교회와 6명의 베이오브플렌티 한인목회자와 19개의 타우랑가 한인업체와 20명의 오클랜드 한인청년들이 타우랑가 청소년들을 위해 하나가 되었다. 타우랑가에서는 BOP 한인목회자협의회의 여섯명의 목회자들과 교회와 성도들이 청소년들이 뜨겁게 예배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 이 일을 준비해 나갔다.
오클랜드에서는 플럭드 워십의 20명가량의 청년들이 주 안에서 형제 자매된 타우랑가 지역의 청소년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매주 모여 예배를 준비했다. 심지어는 타우랑가의 19개 한인업체들이 타우랑가 청소년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이다보니 때로는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고 하나로 모아야 될 일들도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뜨겁게 하나님을 예배하며 만나는 일에 이미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있으니 그것들은 그리 큰 일이 아니었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함께 기도로 준비했다. 집회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0여명의 청소년, 청년들을 포함해 130여명이 모여 뜨겁게 하나님을 예배했다. 학교도, 교회도 달랐지만 한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며 예배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교회 밖의 청소년들을 초청하기 위해 둘째날 오후에 열린 진로박람회에서는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13개 부스를 다니며 먼저 공부하고 현장에 있는 믿음의 선배들을 만나 유익한 대화들을 나누었다. 어떤 아이들은 불교신자여서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이기도 했다.
3. 예배
타우랑가에서 스쳐 지나가던 다른 교회 청소년, 성도들과 함께 저녁마다 뜨겁게 예배하며 천국의 예배가 상상되었다.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모여온 성도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라고 외쳐 찬양하는 그 날의 예배가 이와 같을 것이다. 비록 교회는 다르고, 학교는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한 교회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 플럭드 워십팀이 오클랜드에서 매주 모여 연습하고, 개인의 악기와 음향장비들을 실어오고, 무대와 교회 전체를 장식하고, 청소년들을 웃으며 반갑게 맞아줄 때 이미 삶의 예배가 은혜로 넘쳤다. 먼 길을 달려와 피곤할텐데도 하나님 앞에 뛰며 춤추며 예배하는 청년들의 예배에 타우랑가 청소년들도 함께 반응하며 온 마음으로 예배했다. 이어 박성훈 목사(Light Church)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씀을 선포했다.
첫째날은 Gospel in Creation(창세기 1:26-31)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귀하게 창조하셨는지 선포하며 청소년들이 주 안에서 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했다. 둘째날에는 Gospel in Incarnation(로마서 5:7-11)이라는 주제로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 대해 선포했다. 이어지는 기도회 시간에는 첫째날 김성종 목사(타우랑가 한인교회)가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했고, 둘째날 최수진 목사(타우랑가 드림교회)가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함께 예배한 목회자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눈물로 기도해주었다. 셀러브레이션 시간에는 모두가 어우러져 뛰며 춤추며 다윗처럼 하나님을 찬양했고 첫째날은 이상섭 목사(타우랑가 순복음교회)가, 둘째날은 김기오 목사(타우랑가 샘물교회)가 축도로 아이들과 모든 이들을 축복하며 집회를 마쳤다.
기도회 시간에 돌아다니며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한 아이가 나눈 기도제목이 마음을 울렸다. “다음에도 이렇게 다같이 연합해서 예배했으면 좋겠어요.” 타우랑가 청소년들이 하나되어 예배하는 일을 위해 모두가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뉴질랜드와 조국 대한민국과 세계와 열방의 모든 성도와 교회 가운데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1)
기사 제공: 타우랑가 한인교회 김성종 목사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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